공자는 인간의 지적 성숙에 이르는 네 단계를 말한다. 그중 곤이지지는 고난을 겪고 배우는 삶의 방식이다. 나의 도전과 훈련의 기록.

공자는 『논어』에서 인간이 지적으로 성숙하는 네 가지 길을 이야기했다.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生而知之), 배워서 아는 사람(學而知之),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아는 사람(困而知之),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困而不學)**이 그것이다.
나는 그중 곤이지지, 즉 삶에 부딪혀 고통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배우는 사람에 가깝다.
이 방식은 느리고 비효율적이지만, 한 번 각인되면 절대 잊히지 않는 지혜가 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은 그 말이 얼마나 귀한 인생의 엑기스인지 모른 채 말하고,
듣는 사람도 그 깊이를 모른 채 흘려듣다가
어느 순간 가슴에 ‘탁’ 하고 꽂힌다.
왜냐하면 그건, 진짜 살아본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작은 말 한마디가 뇌를 깨운다
예전에 책을 많이 읽는 한 사람이 말했다.
“책은 처음 15분은 집중이 안 돼. 15분을 넘기면 그제야 책 속으로 들어가.”
그 말 이후, 나는 ‘책 읽는 근육’을 의식적으로 길렀고
독서를 더는 감으로 접근하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지혜들을
나는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건 곤이지지의 태도다.
삶에서 얻은 깨달음을 머리에 새기고, 몸으로 익히는 사람.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나는 뇌에게 말한다
새로운 개념, 낯선 도구,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마주했을 때
내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뇌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 혼란스럽지? 괜찮아. 이 낯섦을 받아들여봐.”
처음엔 뇌가 거부한다.
하지만 계속 밀어 넣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받아들인다.
그때 도파민이 흐른다.
뇌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감각이 찾아온다.
로보캅에서 테라피스트가 되기까지
피부관리사로 처음 입문했을 때, 내 별명은 로보캅이었다.
팔이 뻣뻣해서 로봇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다.
‘바르고 닦고, 문지르고 다시 닦고’
이 단순한 동작조차 익숙하지 않았다.
특히 복부 실습 날, 나는 깊이 좌절했다.
생전 처음 보는 배 마사지를 보며,
‘저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움츠러들었고
몇 번 따라 하다 결국 옆 베드에 누워 외쳤다.
학원 선생님도, 동기들도
‘저 언니는 그냥 배워 놓는 거지, 에스테틱을 할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나조차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해 여름, 실습만으로 살이 빠졌고
땀은 비 오듯 쏟아졌으며
몸은 항상 지쳐 있었다.
“언니는 받을 사람이지, 관리할 사람은 아니야.”
20년 경력의 동기 희정이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내가 많이 어설퍼 보였나보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했다.
한 번, 두 번, 수십 번 반복하면서
운전을 배우듯 몸에 익혀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뇌가 이 일을 받아들였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AI와의 싸움
얼마 전, 유튜브 영상 대량 제작이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영상을 아무리 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다.
몇 번을 시도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그걸 가르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I에게 말을 걸었다.
“대량 제작하고 싶어.”
AI는 친절하게 알려줬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러자 다시 설명해줬다.
“그래도 이해가 안 돼.”
이건 분명히 뇌가 거부하는 것이다.
뇌는 에너지를 쓰는 걸 싫어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요하게, 끊임없이 물고 늘어졌다.
AI의 장점이자 단점은 끝까지 대답한다는 점이다.
나는 차근차근 다시 알려달라고 했고,
일단 해보기로 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 뇌가 작동하는 느낌이 왔다.
한 컷 한 컷,
칸바에 사진기를 갖다 대고 찍어서 AI에게 갖다 바치고, 순서대로 따라 해보았다.
드디어 대량 제작에 성공하다
순간 짜릿했다.
AI에게 "대박!"
그러자 AI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도 기쁘다며, 한 팀이 몇 시간에 걸려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해낸거라며 칭찬해줬다.”
사실 수십 개의 영상 소스를
디자인 툴 안에 넣고 클릭 몇 번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며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
나는 내 뇌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결국 해냈다.
곤이지지의 방식으로.

나는 뇌를 훈련시킨다
나는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처음엔 뇌가 거부한다.
하지만 계속 들이대면,
뇌는 결국 그것을 받아들인다.
나는 의도적으로 뇌를 훈련시킨다.
그게 내 방식이다.

진짜 꼰대는 나이와 무관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 나이에 그걸 하다니.”
“나이에 비해 참 잘하시네요.”
나이, 나이, 나이.
정말 많이 듣는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싫다.
요즘 젊은 꼰대들이 얼마나 많은가.
진짜 꼰대는 나이가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다.
부귀코치님을 봐도 알 수 있다.
나이란 핑계는 결국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다.
계속 뇌를 훈련시킬 것이다.
그게 바로 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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